산행/100대명산 도전&완등

블야 100대 명산 스토리(지리산 반야봉, 천왕봉)

산애고 2026. 2. 20. 06:00

청년시절 지리산 종주를 하고 군 복무 휴가 때와 직장시절에 천왕봉을 다녀온 적이 있지만, 산의 맛을 알고 즐기는 요즈음에 꼭 한 번 다녀와야 겠다 라고 마음은 먹었지만 그리 쉽게 다녀올 호락호락한 산이 아니었습니다.

 

여러 산악회에서 연초부터 천왕봉 산행 계획이 있었지만 혹독한 추위 가운데 함께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마침, 청마산악회에서 천왕봉 산행계획이 발표되어 여러 번 고민하다가 신청하여 산행하게 되었습니다.

2019. 1.24() 07:40 전주 경기장 정문을 출발한 전세버스 안에는 대부분 노인들이 승차하였고 인원은 30명쯤 되었습니다.

나는 노병은 살아있다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완주순천 고속도로에서 광주대구 고속도로를 거쳐 버스는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회원들이 하차하였습니다.

09:10 회원 15명이 국립공원백무동탐방지원센터를 통과하여 300m 올라가니 장터목과 세석대피소 갈림길이 나타났습니다.

장터목대피소 등산로는 거의가 돌계단 오르막길 이었고 수백 미터 올라가자 눈과 얼음이 쌓여있어서 돌을 밟으며 스틱을 이용하여 올라갔습니다.

계곡은 얼음이 꽁꽁 얼어 있었으며 차가운 냉기로 귀를 덮는 보온 모자를 쓰고 걸었습니다.

산행하는 회원들이 노인들이지만 등산은 젊은이 못지않게 날렵하게 하여 나는 맨 꼴치에서 대장과 함께 따라가기 바빴습니다.

뒤에 쳐져서 5명이 함께 올라갔습니다.

 

능선 눈길은 제법 두툼하여 걸을 때마다 빠드득 빠드득소리를 내고 걷는 촉감도 좋았습니다.

늦게 아이젠을 차니 걷기가 아주 편하였습니다.

백무동에서 5.8km 거리를 올라가니 장터목산장이 나타났었습니다.

대장은 이런 걸음이면 약속한 시간에 하산하지 못한다고 장터목에서 바로 하산시키려고 하였지만 꼭 천왕봉을 가고 싶어서 점심도 거른 채 제석봉을 향하여 올라갔지만 걸음이 마음 같지 않고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을 다져가면서 돌계단을 올라 전망대를 지나니 능선 맞은편 봉우리 천왕봉이 보였습니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파래서 눈이 시리는 것 같고 시야는 막힘없이 좋아 첩첩산중의 아름다운 풍경이 마음을 울렁거리게 하였습니다.

구상나무, 잣나무, 고사목 등과 암봉과 거대한 바위들이 조화를 이루어 내는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부부간 또는 혼자서 많은 사람이 지리산을 등산하고 있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서 허벅지에 쥐가 나서 잠깐 주무르고 다리를 끌다 시피 올라가면 괜찮고 또 쥐가 나는 가운데 13:40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1,915m)에 올라서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푸른 하늘과 능선 숲 등이 그림같이 다가왔습니다.

 

하산하는 길 5.8km 구간은 돌밭과 계단으로 체중이 다리에 실려 쥐가 자주 나서 주무르다 가고 또 주무르다 가기의 연속이 되었습니다.

어깨에 맨 배낭이 무겁게 느껴지고 배낭을 벗고 잠시 쉬고 싶었지만 하산을 재촉하고 뒤 따라오는 대장에게 미안하여 참고 내려갔습니다.

그래도 하산하다 잠깐 잠깐은 쉬면서 다리를 주물렀습니다.

마침내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산행 시점에 다다랐습니다.

힘들고 힘들었던 돌계단 산행이 끝났습니다.

아스발트 포장도로를 따라 중산리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중산리주차장에 16:50 도착하였습니다.

 

버스에 탑승하자 회원들이 수고하셨습니다.”라고 격려하여 주었습니다.

오늘 14km 산행에 7:40이 소요되었습니다.

비록 점심도 굶어가며 혹독하게 산행하였지만 천왕봉을 다녀와서 마음 뿌듯하며 행복하고 기쁩니다.

걸어 다니는 기적을 넘어 지리산을 다녀왔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누리게 하시고 안전하게 끝까지 완주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까지 나와 동행하며 지리산 산행을 완주하게 옆에서 지켜주신 대장님 감사드립니다.

 

 

지리산반야봉(2017.09.02)

백무동 탐방안내센터 앞
하동바위에서
장터목대피소 가는 둥산로
등산로 풍경
등산로
장터목대피소 이정표
장터목대피소에서 제석봉 가는 길에서
제석봉전망대
제석봉에서 천왕봉 방향 풍경
통천문
천왕봉 표지석에서
천왕봉에서 바라본 산청 방향 풍경
천왕봉 안내판
이정표
중산리 탐방안내센터 가는 하산 길
하산길에서 올려다 본 풍경
로타리대피소
이정표
중산리탐방안내센터 전 구조믈에서
중산리탐방안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