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십리벚꽃길은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입구까지 화개로에 심어진 벚꽃길을 가리키는 말이다. 매년 봄이면 화개로는 어질어질하다. 전국에서도 알아준다는 벚꽃 군락지는 가지와 가지가 맞닿은 벚나무 터널이어서 멀리서도 단박에 눈에 들어온다. 초입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이라는 간판이 서 있다. 큰아기 속살같이 희뿌연 벚꽃이 피어나 화개천 이쪽과 저쪽, 산자락 강 언덕, 지천에 벚꽃이다.
화개 십리벚꽃길은 흔히 ‘혼례길’이라고 부른다. 벚꽃이 화사하게 피는 봄날, 남녀가 꽃비를 맞으며 이 길을 함께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만큼 이 꽃길은 낭만적이고 인상적이어서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바람에 날리는 꽃 이파리를 보며 어찌 인생을, 사랑을, 노래하지 않고 견디겠는가.”라고 했다. 소설가 박완서는 벚꽃이 피는 모습을 “봄의 정령이 돌파구를 만나 아우성을 치며 분출하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표현했던 길을 걷다.
화개천의 맑은 물과 정금리 녹차밭, 쉴틈 없이 오가는 차량들, 벚꽃나무 아래를 걷는 인파들과 하나가 되어 보았다.
▶ 코스 : 쌍계1교→화개로 아래 물가길→침전마을→삼신마을→전망데크→화개2교/2026.03.30. 4km(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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