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매우 쌀쌀합니다.
2020.11. 3(화) 전주역에서 07:15 무궁화로 구례구역(08:13)에 도착하여 군내버스로 구례읍으로 들어가면서 잘하면 시장터에서 내려 200m쯤 떨어진 버스승강장으로 가면 08:40 오미마을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였으나 오늘이 구례 5일장이 서는 날이라 평소보다 버스가 조금 지체되어 환승하지 못하고 터미널로 갔습니다.
이제 09:20 피아골 들어가는 버스로 오미정류장에서 하차하여 가려하니 대합실에서 30분 정도 기다려야 되자 동행한 정 장로님이 택시로 가자고 하여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택시는 10분 정도 걸려 오미마을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09:00 오미마을 표지석과 둘레길 이정표가 함께 있는 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우리는 오미마을을 거쳐 하죽마을의 잘 가꾸어 놓은 향나무 가로수를 지나 내죽마을을 지나 문수저수지로 올라가다 까치밥 남은 두 그루 대봉시 감나무를 발견하고서 스틱으로 홍시 2개를 따 달콤하고 맛있는 간식을 먹었습니다.
무척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문수저수지의 파란 물로 채워진 풍경을 보고 콘크리크 임도길을 따라 가다 보니 단풍나무를 양쪽에 식재한 곳에 이르니 화려한 단풍이 반겨주었습니다.
토지면소재지와 파란 섬진강물이 아름다운 앙상블을 이루어 놓습니다.
구례노인전문요양원을 지나 산길로 접어들어 올라갔다 내려가기를 반복하면서 보니 편백, 삼나무가 제법 울창하게 욱어져 있어 옛날 조림지라 추정되었으며 둘레 길에 잣송이도 하나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하였습니다.
정자가 있는 임도변에서 간식을 먹고 건너편 강물과 그림 같은 풍경을 보면서 참 아름답게 생각 들었습니다.
임도길은 끝나고 소로길을 따라 산 옆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능선 따라 올라가기도 하며 오로지 나무만 보이는 산속을 걸었습니다.
감태나무 주홍색 단풍이 곱게 물든 곳에 이르러 서로 기념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원송계곡의 외딴집 밤나무 밭을 다시 올라가 산속 길을 한참 가니 옛날 화전민들이 살던 전답터에 편백, 삼나무를 심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산 능선 벤치에 앉아 준비하여 가져간 도시락을 점심으로 먹으면서 아내가 수고하며 만들어준 멸치볶음과 김치로 맛있게 먹었으나 세찬 강풍이 계속 몰아쳐 몸이 으스스 추웠습니다.
우리는 신속하게 능선에서 벗어나 산을 내려가니 송정마을 멋있는 볌밤펜션이 나타났습니다.
산수천계곡물을 건너 다시 콘크리트 임도따라 가다 돌배나무 있는 곳에서 소로길로 접어들어 본격적 등산하는 코스에 접어들었습니다.
추운 바람은 계속되었지만 숲속 급경사 오르막길을 지치도록 올라가다 왕시루봉을 보다 다시 나무만 보이는 숲속으로 내려가니 목아재가 나타났습니다.
둘레길 이정표에서 서로 기념사진을 찍고서 다시 기촌마을을 향하여 숲속 소로길을 걸었습니다.
둘레길17코스를 넘어 16코스 길로 제법 걸었기에 몸이 지친 상태로 오르막길이 두려웠으나 다행이 옆으로 돌아가거나 계속 내리막길이 되었습니다.
시야가 잘 보이는 곳에 이르니 저 멀리 푸른 섬진강물을 가로지른 남도대교가 그림 같습니다.
외곡리 산촌마을 계단식 논에는 밤나무와 녹차나무가 심어져 있었고 대나무 울타리와 사립문이 있어서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바람이 막아지는 곳에 남쪽지방 수종인 황칠나무가 두 구루 잘 자라고 있고 아주까리도 있으며 또 유자나무도 있고 노란 유자도 익어가고 있습니다.
기후대가 많이 바뀌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둘레길을 걸으며 마을주변에 아왜나무, 동백나무도 보았던 것이 무관하지 않게 생각 들었습니다.
피아골 입구 그림 같은 집들이 지나오면서 보니 펜션이었습니다.
피아골 내시천을 건너 외곡리 기탄마을정류장에 15:40 도착하였습니다.
오늘 산행거리 16km에 6:40이 소요되었습니다.
바람은 계속 불어와 땀이 식으니 몸이 춥습니다.
16:36 피아골에서 나오는 버스로 구례 와서 다시 17:00 차로 구례구역으로 갔습니다.
17:27 무궁화로 전주 와서 108번 시내버스로 에코상가정류장에서 하차하여 걸어서 집으로 왔습니다.
19:00 집에 들어서니 안전하게 다녀와서 기쁨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누리게 하시며 안전하게 다녀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리산둘레길 17, 16코스 | |||||||||||
별 칭 | 섬진강과 술래잡기 | 트래킹일자 | 2020.11. 3 | ||||||||
구 간 | 오미마을→하죽마을→내죽마을→구례요양원→송정→목아재→기촌마을정류장 | ||||||||||
이동 방법 | 기차(전주07:15무궁화-구례구08:13), 구례구(08:40)-구례읍 택시/구례-오미 버스(기촌16:30-구례17:00), 구례구 기차(17:27 -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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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시작 | 09:00 | 걷기 마침 | 15:40 | ||||||||
거리(km) | 17.4 송-오10.4 |
소요시간 | 6:40 | 동행 | 정흥연장로와 (송정-기촌7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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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과 느낌 | 이번 둘레길도 거꾸로 및 16코스 일부(송정~기촌)를 걷다. 오미마을 운조루 앞에서 문수저수지 가는 길에 까치밥으로 남겨 놓은 홍시를 따서 입에 넣으니 달콤하다. 무인지경 숲길 가다 파란 섬진강이 간간이 얼굴을 보여준다. 목아재에서 기촌가는 산 능선에서 섬진강과 화개 남도대교가 주변의 단풍 든 산과 어울려 그림 같이 아름답다. 기촌마을 내시천 건너편 은어펜션마을이 사진에 담아두고 싶은 풍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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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고 | 운조루 고택은 예전에 한 번 들려서 구경하였다. 오미마을은 한옥이 많이 건축되어 까페, 음식점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문수저수지 위쪽으로 대규모 전원마을이 개발되어 예쁜 집들로 빼곡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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