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5 무궁화로 전주에서 구례구역 가는 길에 차창으로 보니 서리가 하얗게 내렸습니다.
구례구역 정류장에서 08:25에 구례읍 가는 군내버스가 08:40이 되도록 오지 않아 택시로 (7,800원) 구례터미널로 갔습니다.
08:50 하동행 직행으로 화개로 가려고 매표창구에 가서 물으니 09:30 차가 있다고 합니다. 정류장에 붙어 있는 구례버스시간표는 버스시간 변경 전에 붙어 있는 것 인줄 모르고 착오를 하였으므로 창구 위에 부착된 시간표를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09:30 영화여객 직행을 타고 09:45 하동 화개터미널에 도착하여 화개교를 건너며 남도대교와 쌍계사 방면 풍경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얼마 전 하동호에 가면서 승차하였던 택시 기사가 화개면에서 택시업 하는 친구를 소개 시켜준 것을 기억하고 그 택시를 호출하여 타고서 원부춘으로 향하였습니다.
19번 국도에서 신기천을 따라 2.3km를 올라가는 길에는 여러 펜션이 있었고 제법 경사진 길이어서 오지마을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10:00 원부춘마을회관(해발 300m) 앞에 도착하여 행글라이더활공장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길은 아스발트포장이 된 길이었습니다.
형제봉 골짝은 단풍으로 물든 화려한 풍경을 선사하여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부춘골, 청산별곡, 그린나래 등 펜션이 있다는 것은 지리산둘레길 탐방객이나 활공장 가는 사람들이 이용한다는 말도 되었습니다.
원부춘은 하루 두 번 버스가 들어오는 곳이라 합니다.
숨을 헐떡이며 경사진 임도를 올라가며 계속 땀을 훔쳤지만 지통사쪽 단풍이 참 아름다워 한참 눈길을 주었습니다.
해발 600m 이상 되는 임도 옆에 필펜션이 있었고 그 위에 마을 상수도 물탱크가 있었습니다.
임도 길 뒤에서 사람 소리가 들려서 바라보니 어떤 부부가 산악자전거를 타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원부춘에서 약 3km 지점에서 활공장임도와 갈림길이 둘레길이어서 비포장 임도로 조금 진행하니 이정표는 산능선 길(800m)로 안내하여주었습니다.
산죽이 잘 자라는 능선길이 끝나자 다시 능선을 따라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졌고 조심조심 스틱을 사용하여 내려가면서 울창한 나무 사이로 보이는 건너편은 황홀한 단풍 잔치가 벌어져 사진에 담으려 하였으나 나무가 가려져 제대로 찍을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하늘호수까페가 정감 있게 꾸며져 있어 잠깐 머물러 차 한 잔 하고 싶었으나 갈 길이 멀어 포기하고서 콘크리트 포장 임도를 따라 정금차밭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골짜기마다 녹차 밭이 이어졌고 밤나무 밭이 계속 되었습니다.
멀리 쌍계사 골짜기와 건너편 산 풍경도 단풍으로 채색되어 있어 눈이 호강합니다.
정금정이란 이층 전망대에서 어떤 노부부(70대)를 만나 같이 녹차 밭을 구경하며 오늘 산행 종점 가탄마을(12km)을 지났습니다.
가탄교를 지나자 국화향기가 코를 찌릅니다. 맞은편 논에서 노란 국화꽃을 수확하는 것 같습니다.
화개 초, 중학교가 있는 법하마을을 지나 작은재(350m)를 힘겹게 넘었습니다.
언제나 오르막길은 힘들고 지치나 올라서면 다시 내리막길이 있고 그 길은 여유와 낭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마치 인생길과 닮았습니다.
가탄에서 약 4km 거리인 구례 토지면 기촌가는 둘레길도 그리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가파른 내리막 돌길과 콘크리트 포장길은 다리에 많은 충격을 주어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파란 섬진강과 은어펜션마을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보이는 지점에 이르러서는 사진을 여러 번 찍었습니다.
외곡교회를 지나 피아골 들어가는 도로를 건너 기촌정류장에 16:00 도착하였습니다.
버스 시간을 맞추려고 먼저 왔기에 여유가 있어서 가져온 삶은 계란과 떡을 먹었습니다.
16:30 버스를 타고 구례터미널 와서 17:00 버스로 구례구역으로 가 17:27 무궁화를 이용하여 18:25 전주에 도착하였습니다.
전주역정류장에서 18:40 108번 버스로 에코상가에서 내려 건너편에서 559번 버스를 승차하였는데 아뿔사! 농수산시장을 거쳐 가는 버스이었는데 모르고 탄 것입니다.
그냥 에코상가에서 걸어가면 될 것을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고 말았습니다.
오늘 버스시간표 잘 못 봐서 택시 탄 것과 시내버스 노선 확인 없이 잘 못 탄 것으로 물질과 시간을 허비하였습니다.
잘못된 정보나 확인하지 않은 것의 결과에 교훈을 받았습니다.
오늘 산행거리 16km에 6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누리게 하시며 안전하게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리산둘레길 14코스 | |||||||||||
별 칭 | 소설 토지의 배경 평사리 들판을 걷다 | 트래킹일자 | 2020.11.16 | ||||||||
구 간 | 원부춘마을→아랫재→입석마을→악양천뚝방→대축마을정류장 | ||||||||||
이동 방법 | 기차(전주07:15무궁화)-구례(09:30)-화개(09:45도착), 택시/화개-원부춘(9,000원) 대축에서 귀가는 대중교통으로(버스, 기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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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시작 | 10:00 | 걷기 마침 | 13:30 | ||||||||
거리(km) | 8.5 | 소요시간 | 3:30 | 동행 | 혼자 | ||||||
풍경과 느낌 | 둘레길 이어가는 교통이 불편하여 하동군 화개면소재지에서 두 번 택시를 이용하여 원부춘마을 가다. 원부춘마을은 하루에 2회 버스가 들어오는 오지이다. 원부춘에서 대축으로 넘어가는 산속에는 고로쇠나무가 많아 주민들의 생계유지에 큰 역할을 주는 듯하다. 나무마다 수액 채취 검은 호스들이 사방으로 연결되어 있다. 해발 750m 산언덕 이정표에서 대축에서 넘어오는 순례객(진주)을 만나 사진을 부탁하다. 악양천 뚝방의 분홍색 핑크뮬리가 장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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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고 | 둘레길 입석마을 옆이 소설 토지의 “최참판댁”이 있는 곳이다. 악양천 뚝방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부부송, 고소성, 형제봉과 평사리 들판은 한 폭의 그림 같이 아름답다. 언제 다시 한 번 찾고 싶은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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