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 하동호~덕산구간 21.2km 9, 10코스를 한 번에 가려고 시도해보니 원거리와 교통사정 등이 여의치 않아 여러 번 고심하게 되었고 같이 동행할 친구를 구하려고 몇 사람의 의사를 타진하였으나 함께 할 수 없어 혼자 결행하기로 하였습니다.
2020.10.27.(화) 새벽예배 드린 후 잠깐기도하고 집에 와서 시금치 국에 밥을 말아 아침 식사를 끝내니 06:00입니다.
산행준비를 하여 06:20 집을 나와 김밥 사고 떡집 가서 찹쌀떡 한 팩을 사서 현대3차정류장에서 잠깐 기다리면서 핸드폰으로 하동 횡천역 가는 무궁화 표를 예매하자 103번 버스가 06:39에 도착하여서 얼른 탔습니다.
07:15 여수행 무궁화 1호차 29번 창가 좌석인데 어느 젊은이가 차지하고 있어서 그냥 그 옆 좌석에 앉았습니다. 어떤 젊은이들은 자기 좌석에 누가 앉았으면 어김없이 제 자리를 찾지만 그냥 두었더니 곡성역에서 그가 내렸습니다.
08:30 순천역에 도착하자 역 대합실로 와서 기다리다 09;00에 다시 플랫홈으로 가서 09:10부산 부전가는 무궁화 열차로 환승하였습니다.
기차는 광양, 진상, 하동역을 지나 09:42 횡천역(총 7,000원)에 정차하자 하차하여 밖으로 나와 택시를 불러 하동호 제방으로 가자고 하였습니다.
10:00 하동호 관리사무소 주차장(13,000원)에 도착하자 택시기사에게 부탁하여 호수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10:05 배낭을 메고 호수 둑길을 따라 걷다가 둑이 끝나는 곳에서 도로에서 호수가로 데크길이 있어서 호수를 바라보며 걷다가 산과 건물이 호수에 그대로 투영된 곳에 이르러 아름다운 풍경사진을 찍었습니다.
데크길에는 정자와 쉼터가 가끔 있었으나 “동호정민박”집을 끼고 양이터재를 올라갔습니다.
산길 계곡방향 또는 길 양편에 대나무 숲이 한 없이 이어졌고 임도에서 계곡을 끼고 올라가는 둘레길에도 어김없이 대나무 숲을 통과하였습니다.
계곡물은 쉼 없이 돌과 바위를 타고 내려가면서 노래하면서 흘러갔습니다.
잣송이가 길에 떨어져 있어 발로 비비니 잣이 나와서 아내 주려고 한 움큼 되게 주워서 호주머니에 넣었습니다.
둘레길 옆 편백 숲에 벤치가 3개 있어서 그곳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잠깐 쉬다가 다시 길을 재촉하였습니다.
편백 조림지가 보이는 곳에 단풍나무와 참나무 단풍이 곱게 물 들었습니다.
해발 500m쯤 올라가자 둘레길은 임도로 연결되었으며 고개 정상에 쉼터와 화장실이 있었고 옥종면 임도길에는 멋지게 차려입은 단풍나무가 길 가에 있어 사진을 찍고 나자 반대편에서 어떤 사람이 혼자 오기에 “어디서 오셨느냐?” 물의니 서울에서 와서 덕산에서 걸어왔다고 합니다.
서로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헤어졌습니다.
옥종면 방향 임도 따라 내려가는 길에 가끔 민가가 있었으며 노란 감이 익어가는 감나무가 적막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고 또 노란 감국이 외로운 순례자를 맞이하여 주었습니다.
궁항리마을 뒤편으로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둘레길 벤치가 있는 나무 아래에서 김밥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서 간식을 먹었습니다.
다시 산속 소로길을 따라 산 속을 올라가다가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을 만나 인사하고 물의니 춘천에서 13명이 둘레길을 돌러 왔다고 합니다.
산 속에서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 이유 없이 반갑습니다.
산속을 벗어나자 오율마을이 나타났고 울긋불긋 단풍이 곱게 물든 느티나무, 단풍나무 군락지가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였습니다.
마을을 끼고 또 고개가 나타나 한참동안 산속 길을 통과하여 위태마을 초입 정자나무 아래 쉼터에서 사과와 빵을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상촌저수지를 지나 논길로 접어드니 콩을 수확하여 탈곡기에 떨고 있습니다.
산 고개 초입에 접어들자 조그만 저수지가 나오고 대나무 숲이 물속에 비쳐서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산골짜기 논마다 감나무를 많이 심어서 곶감 농사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중태재 올라가는 곳에 대나무 숲이 있었고 층계를 이루는 것으로 보아 예전에 전답인 듯 보였습니다.
재 정상 못 미쳐 파란 꽃잎으로 손짓하는 용담이 있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고개 정상에는 벤치 6개와 평상 한 개가 설치 되여 쉼터입니다.
중태재를 넘어서자 감나무 천지인 유점마을이 나왔고 콘크리크 길이 끝나는 마을 초입에 이르자 아스발트 도로가 이어졌습니다.
다리가 먹먹하지만 한참을 걷자 중태마을이 나오고 둘레길안내센터도 나왔습니다.
계속 도로를 걷자 덕천강을 끼고 돌아갔으며 산청 시천면 소재지와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보였습니다.
강을 건너는 징검다리에서 강 풍경과 천왕봉 풍경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16:05 사리마을 정류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 둘레길 약 20km를 걷고 6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둘레길 절반 이상이 콘크리크나 아스발트 길이여서 그나마 소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16:28 진주 가는 버스를 타고 원지(2,200원) 와서 16:55 함양(5,400원) 가는 직행으로 함양에 내려 다시 17:50 마천 가는 군내버스로 인월(2,300원)에서 하차하자 곧 남원 시내버스가 도착하여 환승하여 남원역으로 가 19:36 무궁화(2,900원)로 전주역에 내려 집에 오니 21:00입니다.
집을 떠나 15시간 40분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누리게 하시며 안전하게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리산둘레길 9,10코스 | |||||||||||
별 칭 | 대나무숲이 많은 둘레길을 걷다 | 트래킹일자 | 2020.10.27 | ||||||||
구 간 | 하동호→양이터재→궁항마을→위태마을→중태재→중태마을(둘레길안내센터)→덕산(사리마을) | ||||||||||
이동 방법 | 기차(전주07:15무궁화)-횡천(09:45), 택시-하동호(14,000원) 버스(사리16:28-원지16:55-함양17:50-인월-남원역19:36-전주역21:00 도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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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시작 | 10:00 | 걷기 마침 | 16:05 | ||||||||
거리(km) | 21.2 | 소요시간 | 6:05 | 동행 | 혼자 | ||||||
풍경과 느낌 | 지리산둘레길 중 집에서 가장 원거리며 교통 오지여서 하루에 두 코스를 거꾸로 걷기로 결심하다. 하동호 수면에 비친 산 그림자를 보며 무인지경 둘레길을 걸으니 약간 두려움이 앞서다. 서울에서 내려와 혼자 반대편에서 오는 청년, 춘천에서 그룹으로 숙박하며 반대편에서 오는 순례객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다. 4개의 산 고개를 넘고 콘크리트임도, 아스발트 도로를 많이 걸으니 다리가 멍멍하다. 예상보다 빨리 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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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고 | 하동군 오지 마을과 산청군 오지마을을 거쳐 걷다. 둘레길 중 대나무 숲이 제일 많은 지역을 통과하다. 울긋불긋 아름다운 단풍으로 치장한 둘레길 숲 속 풍경을 홀로 누리는 호사를 경험하다. 산길 보다는 임도와 도로를 많이 걷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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