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도(外煙島)는 충남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에 있는 섬으로 육지에서 까마득히 떨어져 있어 연기에 가린 듯하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대천항에서 53km 떨어져 있어 뱃길로만 꼬박 두 시간 바다를 헤쳐 나가야 만날 수 있다.
이처럼 지척에 도달하기까지 외연도는 쉽사리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신비함에 쌓여 있다.
면적 0.53㎢(20만평)의 크지 않은 섬이지만 황도, 횡견도, 오도 등 10여개의 크고 작은 무인도를 포함하여 외연열도를 이루며 대한민국 4대 가고 싶은 섬 중 하나(문화관광부 선정)이다. 외연도는 바다에서 곧바로 솟아오른 세 개의 산이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이루고 있어 탄성을 자아내게 하며 산들이 온통 상록수림(당산 면적 3ha 천연기념물 136호)에 덮혀 있어 신비함을 더해준다.
외연도 어화가 보령팔경 중 하나이듯 밤바다에 두둥실 떠있는 고깃배의 불빛이 색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혼자 탐방하기 어려워 산악회를 쫓아갔다. 일본을 강타하는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바람이 제법 불고 쾌속선은 이리저리 흔들거렸다.
먼저, 봉화산 둘레길을 걸었다. 대부분 숲 그늘이 있었으나 풀이 무성한 탐방로도 있었다. 멀리 어청도, 무명도, 중수도 등 섬과 파란 바다를 보면서 걸었다.
이어서 상록수림의 당산의 데크길을 걷고, 서 방파제에서 망제산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올라 다시 반대편 등산로를 따라 둘레길의 고래조지를 거쳐 무성한 풀, 가시나무, 며느리밑씻개 등을 헤치고 긁히고 찔리면서 횡견도, 대청도 등을 바라보면서 걸었다.
많이 힘들었지만 파란하늘과 파란바다와 초록의 섬들을 보며 걷는 외연도둘레길이 참 좋았다. 걷기를 힘들게 하는 탐방로 풀베기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외연도항 매표소 안에 상록수 숲 안에 사는 새들(후투티 등 17종) 사진이 걸려있어서 유심히 살펴보았다.
▶ 코스 : 외연도항→봉화산둘레길→소공원→초등학교쉼터→상록수림(당산)→테마공원→서방파제→망제산→고래조지→둘레길→테마공원→외연도항/2024.8.29. 10km(4:00 소요)
▶ 외연도둘레길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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