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은 ‘남쪽(南)의 쪽빛(藍)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남해안을 따라 총 90개 코스로 이루어진 1,470km의 걷기여행길이다. 남파랑62코스는 전남 순천시 별량면 화포항에서 시작하여 벌교 부용교동쪽사거리까지 22.8km이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초여름 날씨로 그늘이 없는 해변 방파제길을 장시간 걷기에는 무리라 생각되어 며칠 전 구룡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용두, 거차, 죽전마을을 거쳐 화포항에 이르는 약 13km 코스를 걸었다. 이번에는 대중교통으로 호동정류장(구룡정류장 다음)에서 하차하여 대갱이(응거지, 맥주 안주)를 잡아 건조하는 진풍경을 보면서 동룡천을 따라 호동방조제를 걸었다. 뙤약볕을 고스란히 온 몸으로 받으며 끝없는 갯벌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