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단상

백수해안도로 여행기

산애고 2024. 6. 4. 06:00

 

법성포는 전남 영광군 법성면 법성리에 있는 포구로 고려시대부터 전남일대의 농수산물이 집결하던 곳이며 호남을 드나드는 배들의 관문으로 영광굴비의 산지로 명성이 높았다.

고려시대 조창(세곡 창고)이 있었고 조선 태조시대에는 이곳에서 호남지방 15개 고을을 관할하는 중요한 요충지로 알려졌고 1970년대에는 조기파시를 이루었다가 퇴락하여 옛 명성만 간직하고 있으나 조기하면 법성포라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았다.

아내가 오랫동안 손주를 돌보다가 집으로 돌아왔기에 위로 나들이를 나갔다.

2024. 5.13() 오전에 고창 병바위와 두암초당을 둘러보았다.

고창 선운산을 가는 길에 만나는 병바위’(높이 35m)는 주진천을 바라보고 우뚝 서 있는 형태가 마치, 병을 뒤집어 놓은 것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언젠가 찾아가 보고 싶었으며 두암초당은 깎아지른 절벽 밑에 조그만 기와집이 절벽에 붙어있듯이 지어져 있어 자주 인터넷에 화제가 되어 그곳도 한 번 방문해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병바위와 두암초당을 이어주는 둘레길 약 2km(1시간 소요)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탐방하기에 좋았었다.

이어서 자동차 네비에 법성포를 입력하고 영모마을에서 40분쯤 달려 법성포로 가니 00굴비 간판이 수도 없이 많아 굴비촌의 명성을 대변하듯 느껴졌으나 핸드폰에서 검색하여 본 법성포굴비정식음식점으로 갔다.

음식점에 들어서자 한복을 단정하게 차려 입은 남자 사장님이 인사를 건너며 어떤 방으로 인도하여 주어 들어가니 그곳에 두 팀이 굴비정식을 들고 있었다.

굴비정식(70,000, 2)은 손바닥만 한 구운 굴비 한 마리, 맑은 굴비탕(작은 것), 굴비조림(작은 것), 굴비무침(짜지 않고 맛있음), 부침개, 홍어삼합, 돼지고기찌개, 당면 등 테이블 한 상 가득 차려져 있어서 우선, 큰 굴비부터 먹어보니 맛이 좋았다.

어찌되었던 큰 맘 먹고 들어갔으니 서로 권하고 감사하며 맛있게 먹었다.

이어서 차를 몰아 영광대교를 건너 백수해안도로를 달렸다.

백수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선정도로로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km에 달하는 해안도로로, 기암괴석·광활한 갯벌·불타는 석양이 만나 황홀한 풍경을 연출하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이다.

특히, 해안도로 아래 목재 데크 산책로로 조성된 3.5km의 해안 노을 길은 바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걷기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2006년 건설교통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 2011년 국토해양부의 제1회 대한민국 자연경관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우리는 제8주차장에 멈추어 포토존에서 영광대교와 도음소도 등 섬 풍경을 감상하였다.

영광대교 건너 시작된 해안 데크길이 이곳 전망대로 연결되어 칠산정, 영광노을전시관으로 연결되는 것 같았다.

서해안 바다는 탁하다. 물이 깨끗하지 못한 단점이 있으나 리아시스식 해안의 푸른 숲과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가 보다.

영광노을전시관은 월요일 휴관으로 구경하지 못하고 대산등대를 멀리 바라보고 스카이워크 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주차하고서 길이 40m, 3m(건설비 40)의 스카이워크를 건너자 원형의 구조물 한 가운데 괭이갈매기 날개’(칠산 앞바다 괭이갈매기는 한번 만난 짝과 평생을 같이함)가 있었고 이곳은 탐방객의 사진 명소이었다.

먼저 온 방문객들의 기념촬영이 끝나자 우리 부부가 함께 폼을 잡았다.

이곳에서 한참 떨어진 염전에 풍력발전기가 단지를 이루고 있어 또 한편의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하여 주었다.

백수해안도로의 저녁노을은 보지 못하였지만 전북 고창에서 전남 영광까지의 먼 길을 달려 아름다운 명소를 관람하고 맛있는 음식을 들으며 멋진 풍경들을 보고, 누리게 하시며 안전하게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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