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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여행기(동영상 포함)

산애고 2024. 5. 14. 06:00

 

지난 1월부터 추진하였던 추자도여행은 세 번이나 무산되었다. 그 이유는 매번 계획을 세워 놓으면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이었다.

네 번째 계획을 세워 추진 도중 함께 여행할 지인의 사정으로 하루를 연기하였는데 당초 추자도여행 날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고 추자도 가는 배도 출항하지 않았다 한다. 하루 연기한 것이 전화위복이었다.

사람은 미래를 알 수 없기에 연약한 인생은 전능하신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할 수밖에 없었는데 하나님은 당초 일정을 지인의 사정을 통하여 막으시고 다음 날 여행을 허락하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그 분께 감사드린다.

추자도는 바람이 허락하여야 갈 수 있는 곳이다.

2024. 4.30. 04:00 송천역사거리정류장 앞에 센서님 차가 도착하였다. 먼저, ‘안녕하세요인사를 건너며 뒷좌석에 앉았다.

차는 전주IC로 진입하여 호남고속도로에서 광주무안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롤 거쳐 목포대교와 대불공단을 지나 해남 우수영과 진도대교를 거쳐 07:15 진도항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대합실로 가서 승선수속(추자도/경로 이코노미 라21, 35,950)을 거쳐 07:45 제주행 산타모니카 배에 올랐다. 우리가 앉은 좌석 앞은 파리바게트빵 판매점이 자리한 가운데 라인이다. 요금이 비싼 곳은 양쪽 유리창 좌석이다.

배가 출항하여 약간 진동이 있었으나 잠시 눈을 감고 있다 보니 어느새 하추자도 신양항에 도착하였다. 쾌속선은 시속 80km 속력으로 달렸고 상추자항의 공사관계로 당분간 신양항이 도착과 출발지점이 된 곳이다.

우리는 09:35 섬 버스를 타고 상추자항으로 가서 추자도글씨 포토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나서 올레길 코스를 따라 등대공원을 거쳐 최영사당을 둘러보고 봉골레산정상으로 향했다.

봉골레산 맞은편 나바론하늘길의 정자와 용둠벙정자가 보였다.

올레길에서 후포길로 접어들어 용둠벙을 거쳐 전망대 데크계단을 올라 전망대에서 나바론절벽을 감상한 후 절벽길을 타고 내려가며 나바론절벽을 배경으로 추억 사진을 서로 찍어 주었다. 날카로운 암봉과 수직 절벽과 푸른 바다와 섬들이 어울려 멋진 풍경을 선사하였다.

나바론하늘길 올라가는 데크계단 길에 말머리바위가 탐방객을 맞아준다. 올라온 길을 뒤돌아보니 날카로운 암릉과 암봉 그리고 내려다보는 아찔한 풍경이 참 멋있었다.

전망대를 지나 상추자항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정자에서 가져온 파인애플, 참외, 도마도, 딸기 등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나바론하늘길의 참굴비추자도포토존을 거쳐 추자등대 못 미쳐 삼거리 길에서 영흥리길로 하산하여 대서리 도로변 식당 2곳을 갔으나 정기휴무, 육지나감등의 출입문 글자를 보고 다른 식당으로 가서 굴비정식(13,000)으로 맛있는 점심시간을 누렸다.

우리는 상추자에서 하추자 가는 도로(올레길)를 걸어 추자교를 건너 커다란 참굴비 조각을 구경하고 버스로 하추자 예초리로 갔다.

예초리 임도길을 따라 신선대전망대와 갯바위 눈물의 십자가를 보고 데크길을 올라와 안내판을 보았다.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로 순교한 황사영의 아내 정난주(마리아/정약용 형 정약현의 딸)가 제주도로 유배 가는 도중 2살의 황경한을 자유롭게 살게 하려고 갯바위에 두고 간 것을 어부 오상선이 발견하여 키웠고 후에 황경한은 어머니를 평생 그리워하였다 한 애절한 사연이 적혀 있었다.

제주 올레길을 따라 언덕 정자와 황경한의 묘를 보고, 임도 올레길을 따라 가는 길에 우물들이 여러 개 있어 물이 귀한 섬의 생명수 역할을 짐작하며 모진이해수욕장을 거쳐 산길로 가다 다시 도로를 걸어 신양항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제주항에서 신양항에 17:10 도착하는 산타모니카를 타고 진도항에 18:20 도착하여 서망항 음식점에서 매운탕으로 저녁을 들고 19:13 전주로 출발하여 22:30 집에 도착하였다.

꼭두새벽부터 서둘러 먼 길과 먼 바다를 건너 여행하며 함께 웃고 대화하며 풍경을 즐기고 누리며 걸었던 지인님들 감사합니다.

모든 여정을 안전하게 지켜주시며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누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추자도 여행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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