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스토리(주흘산 산행)
09:30 문경새재도립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폭염으로 햇볕은 이미 따갑게 느껴졌으나 산악회 회원이 같이 모여 간단한 체조로 몸을 풀었습니다.
이어서 문경새재 길을 걸으니 “2018 문경전통찻사발축제” 홍보 간판이 도로를 가로질러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조금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선비의 상” 공간이 있었고 그곳에는 선비동상과 대리석으로 만든 여러 조형물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조금 위에 “옛길 박물관”이 있었습니다.
도로 위에는 전동열차가 승차비를 받고서 약 1km 거리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길은 은행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등 가로수가 욱어져 있었고 옆 조곡천은 맑은 계곡물이 흐르며 물고기들이 유유히 노닐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커다란 자연석에 횡으로 “문경새재과거길” 표지석이 있고 넓은 초원을 지나면 계곡을 가로지르는 성벽과 “영남제일관” 현판이 붙은 성루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조곡천을 따라 가니 차와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사각형 돌문과 하천 위의 아치형 성벽이 아름다운 풍치를 더하여 주었습니다.
우리는 성문으로 들어가 여궁폭포를 향하여 등산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주흘산 주봉을 가는 등산로는 암석이 널 부러진 계곡을 따라 가다가 산을 휘돌아 가기도 하면서 계속 올라갔습니다.
이렇게 약 2km를 가니 여궁폭포(파랑폭포)가 높이 20m 아래로 우렁차게 물을 내리쏟고 있었으며 그 모양이 여인의 하반신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안내판에 기록되어 있음이 생각났습니다.
혜국사 입구에서 주흘산 방향의 등산로로 한참을 가다보니 대궐터샘이 엄지 굵기의 관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어 걸어둔 컵으로 들이키니 시원하고 좋아서 두 컵을 먹었습니다.
이제 계단이 시작되는데 100개마다 숫자 표시가 난간에 기록되어 있어서 백개를 올라가서 쉬다가 또 올라가다를 반복하면서 올라가니 903개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긴 계단이 끝나고 조금 올라가니 간간이 계단이 또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하여 마침내 조곡1관에서 4.5km 거리에 있는 주봉(1,076m)에 12:30 도착하였습니다.
13:00 영봉을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산 능선을 타고 가는 길은 그렇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능선에는 까치수염, 꿩의다리, 원추리가 피어 있어 기뻤으며 특히 원추리는 노란색과 주황색이 조화되어 청순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사람이 만들 수 없는 고운 색으로 활짝 핀 원추리를 보면서 하나님의 위대하신 솜씨에 감탄하였습니다.
능선길 1.3km를 가니 13:30 주흘산 영봉(1,108m) 표지석이 나타났습니다.
이곳에서 하산하는 길은 급경사 돌길이어서 무척 조심하면서 내려갔으나 다리가 멍멍하였습니다.
문경새재 과거길(옛길)은 수많은 선비와 길손이 넘나들던 곳으로 수많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곳곳마다 그 당시를 복원하고 안내판을 설치하여 놓았습니다.
한참을 내려오니 ‘발 씻는 곳’ 간판이 있는 넓은 족욕장이 있어서 발을 담그고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촉박하여 약속 장소로 걸음을 재촉하였습니다.
산악회 단체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