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만제둘레길을 찾아서
남원에서 순천으로 이어지는 4차선 국도를 오가다 보면 커다란 호수, 구만제가 눈에 들어와 언젠가 그 둘레길을 걷고 싶었지만, 마음뿐 실천에 옮기지 못하다가 오늘 찾아가게 되었다.
2025.04.10.(목) 09:00 자차를 운전하여 순천완주고속도로를 달리기 위하여 동전주IC로 들어가자 톨게이트 주변의 배 과수원에 하얀 배꽃이 눈부셨고 도로변의 벚꽃도 눈부시게 화사한 풍경이어서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회색빛 산마다 하얀 산벚꽃이 여기저기 피어 있었고 손톱만큼 자란 연두색 나뭇잎이 앞 다투어 몸과 색을 키워내고 있었다.
오수IC로 빠져나오자 노란 개나리, 하얀 벚꽃이 눈부시게 피어서 반긴다.
오수에서 순천으로 이어지는 4차선 국도를 달려 춘향터널, 밤재터널을 지나 산동교차로에서 지리산온천로를 지나 10:20 백의종군길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주차장 뒤편은 지리산호수리조트와 구만까페가 자리 잡고 있고 호수 위로는 인도교 출렁다리(약100m)가 멋진 모습으로 다가왔다.
호수 다리 건너 산 위에서 인공폭포가 힘차게 쏟아지고 있어서 데크계단을 올라가 전망대에 서니 파란 호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인접 지리산치즈랜드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임도를 따라 걸으며 봄을 즐기고 있었으며 노란 카페트가 펼쳐진 것 같은 수선화 꽃밭이 손짓하였다.
다시 데크계단을 내려와 출렁다리를 건너고 세침교 방향 수변데크길로 걸음을 옮겨 호수 둘레길 한 바퀴를 일주하기로 마음먹었다.
수변데크길 약 1.5km에는 벚꽃이 만개하여 부는 바람에 하얀 꽃잎을 흩날렸다.
파란 호수와 연두색 나뭇잎, 노란 개나리꽃, 하얀 벚꽃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 주었다.
호수 상류 세침교를 건너면서 다리 위아래로 연두색 이파리로 치장한 수양버들 숲들이 멋지고 그 모양과 연두색이 앙증맞았다.
둘레길 상류의 노거수 왕버들 옆에는 정자쉼터와 ‘달처럼 빛나는 호수이야기’ 글씨와 초생달 포토존이 있었고 그 옆에는 직사각형 안에 하트가 들어있는 포토존이 있었다.
구불구불 수양버드나무 가로수 둘레길 안쪽으로 연꽃 연못과 데크길, 포토존이 있었으나 이곳에는 아직 새싹들이 나오지 않아서 삭막한 느낌이 들었다.
둘레길 정자쉼터에는 어떤 탐방객 가족이 쉬면서 가져온 음식물을 먹고 있었다.
오토캠핑장은 넓은 부지에 자리 잡고 있고 그 옆 주차장에는 ‘지호정’ 육모정이 세워져서 그 위에 올라가 파란 호수와 지리산치즈랜드를 바라보았다.
치즈랜드는 사유지로 울타리가 둘러쳐져 있고 입장료 5,000원을 내야 들어갈 수 있었다.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목책이 쳐져있는 구불구불 둘레길을 걸어가면서 막힘없는 호수 풍경을 즐기며 걸었다.
어느덧 출렁다리가 나타났고 상춘객들이 출렁다리로 몰려왔다.
12:00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보니 8천보쯤 걸은 것 같았으며 둘레길 자체는 7천보쯤 될 것 같았다.
물이 있는 곳에는 나무가 무성하고 풍경이 아름답다.
물이 있는 곳에는 리조트, 음식점, 까페, 수상레저시설 등이 있다.
안전하게 지켜주시며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누리며 걷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